한국 금리와 KOSPI
국가통계 포탈에서 한국의 정책금리로 찾아봤더니 1999년 5월부터 자료가 있어 이를 토대로 자료를 검토해봤다.
우선 1999년 6월부터 2010년 12월까지의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2001년 1월 5.25까지 올랐던 정책 금리는 2005년 1월 3.25까지 낮아졌다. 주가는 금리 상승기인 1999년 12월 고점을 찍고 2000년 12월 바닥을 찍는다. 이때가 IMF를 거쳐 닷컴 버블이 있었던 시기로 기억한다. 이후 주가는 장기적 상승 추세로 들어간다. 2002년 4월 단기간에 2배 가까이 상승한 주가는 단기적 금리 상승으로 고점을 찍고 하락한다.
2003년 3월 저점을 바닥으로 2007년 10월까지 상승한다. 금리가 2005년 10월부터 상승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동안 추가 상승을 한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2007년 3월까지는 기간조정을 받기는 한 것 같다.
주식은 폭락을 시작했는데 금리 인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한 차례 올랐다. 이후 주가는 급락해 1/3이 된 이후부터 금리는 수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2008년 12월 주가는 바닥을 치고 상승으로 전환했다. 금리는 이후에도 추락해 2009년 3월 2까지 떨어졌다.
다음은 2011년 1월 부터 올해 6월까지의 그래프다.
금리는 2011년 9월 정점을 쳤고 주가 그때를 바닥으로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속도는 아주 완만하고 느리게 올라갔지만 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져 2016년 7월 경에 바닥에 도달했다. 주식은 2017년 급속히 올라 11월 정점을 찍었고 이때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주식시장을 떨어지기 시작했다.
금리는 2019년 7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고 미중무역 전쟁으로 주식은 급락했지만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0년 상승하던 주가는 코로나19로 급락했고 급속히 내린 금리는 주식시장을 급격하게 밀어올렸다.
그래프만 봐도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엑셀로 상관관계를 계산해 보았다. 장기적으로 상관계수는 -0.7수준으로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내친김에 FED금리와 비교도 해 보았다. 역시나 역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뚜렷했지만 한국의 정책금리보다는 약했다. 1999년 5월부터 현재까지의 상관계수 계산을 해보면 -0.48수준이다. -0.7인 한국의 정책금리보다는 역의 상관관계가 약했다. 물론 상관계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현재까지는 그렇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주식시장은 확실히 한국 정책금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예전에 책에서 읽기로 한국의 금리 영향보다는 미국 금리 영향을 받는다고 했었는데 실제로는 한국 금리 영향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기 때문에 선행지표는 미국 금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