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투자에 관한 생각들

한국의 금리 스프레드와 경기

아주가끔씩 2020. 8. 15. 09:54

통계청 자료를 검색하다가 "금리스프레드의 경기 예측력 비교 분석"이라는 논문이 검색되었다.

2019년 통계연구에 게재된 논문으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기간의 금리 스프레드와 경기와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이다.

 내가 관심있는 것은 금리 스프레드와 주가이지만 연관있는 논문이어서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이 논문에서는 이전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2001년 이창선씨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및 한국을 대상으로 스프레드의 경기선행성을 비교한 결과, 두 나라 모두 신용스프레드의 경기예측력은 낮고 기간 스프레드는 높은 예측력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Treasury Bond(10년) 수익률과 Treasury Bill(3개월) 수익률 차이로 정의되는 기간스프레드의 경기예측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5년 만기 국민주택채권 수익률과 1년 만기 통화안정증권 수익률 간의 기간스프레드가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과 5년 만기 국민주택채권 수익률 간의 신용스프레드에 비해 경기수축 확률 추정에서 더 우수한 예측력을 보였다. "

 

이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금리스프레드의 경기예측력 비교를 위한 예비 분석으로, 교차상관관계를 통해 각 스프레드가 경기에 어느 정도의 선행성을 갖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세 스프레드 모두 5∼7개월의 시차를 두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간스프레드의 교차상관계수 절댓값이 신용스프레드에 비해 더 커서 경기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종속변수로, 스프레드를 설명변수로 설정하여 선형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기간스프레드와 신용스프레드의 회귀계수 추정치가 각각 (+), (-) 부호로 도출되어 금리스프레드에 관한 이론적·실증적 분석과 일치함을 확인했다. 특히 기간스프레드가 신용스프레드에 비해 경기에 더 선행하여 미래 경기변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기간스프레드 중에서는 SPD5가 SPD3보다 더 선행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프로빗 모형을 이용한 표본 내 추정에서 SPD5, SPD3, SPDAA 순으로 경기 예측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표본 기간에 대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표본 외 예측에서도 기간스프레드가 신용스프레드에 비해 우수한 경기예측력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신용스프레드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에 대해서는 매우 높은 경기예측력을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증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을 다음의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기간스프레드는 실물경제 예측에 매우 유용한 지표로 작용하며, 신용스프레드는 기간스프레드에 비해 전반적인 경기예측력이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선행종합지수의 구성 지표로 기간스프레드 대신 신용스프레드를 고려할 필요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IMF 외환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과 같이 금융 부문의 부실, 신용위험의 급등이 발생한 특별한 경제 상황에서는 신용스프레드의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향후 이를 기간스프레드의 보완 지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두 기간스프레드 중에는 SPD5의 경기예측력이 SPD3보다 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16년 9월 통계청이 ‘장단기금리차’의 장기 금리 기초자료를 개편한 배경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경기는 경기동행지수를 사용했다. 기간 금리스프레드는 앞선 글에서 설명한 장단기 스프레드를 말하는 데 SPD5는 국고채 5년물과 콜금리를, SPD3는 국고채 3년물과 콜금리를 사용해 구했다. 또한 신용스프레드는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수익률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사용했다.

 2016년 경기선행지수 구성요소 중 기간 스프레드를 3년물에서 5년물로 변경했는데 이 논문은 그것을 타당성을 논한다.

 

결과적으로 3년물보다는 5년물을 이용한 금리 스프레드가 보다 유용하다는 결론이다. 또한 금융 위기 국면에서는 기간 스프레드보다 신용스프레드가 경기예측력이 높다는 내용도 있다. 다만 평소에는 기간 스프레드가 유용하다는 결론이다.

 

역시나 내 관심은 주가와 금리의 관계이므로 이 또한 실제 자료를 찾아서 확인을 해보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