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지수로 알려진 GDP와 시가총액 비율
지난 번에 한국 거래소에서 데이터를 잘 못찾아서 1년 단위로 시가총액을 구했기 때문에 대략적 분위기만 알았다. 오늘 지난 번에 찾던 것을 또 잘못찾아서 다시 검색하다보니 매일 시가총액을 볼 수 있는 화면을 찾았다. 비록 1년 단위로만 검색되어서 노가다를 좀 하기는 했지만 1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참고로 한국 거래소 사이트 시장정보 -> 통계 -> 지수 -> 주가지수 -> [80001]개별지수추이 를 보면 된다.
2002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의 합계를 당시 발표된 GDP를 가지고 나눈 비율을 구했다. 워렌 버핏이 만든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버핏 지수로 불리는 수치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이 비율은 최저 31%에서 최대 116% 사이에서 움직였다.
2002년 이전 데이터는 제대로 검색되지 않았지만 아마 1999년에는 엄청나게 낮지 않았을까 싶다.
2003년은 지금 돌아보면 엄청나게 싼 시기였음을 알 수 있다. 2002년 ~ 2005년까지는 30% ~ 60%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그 이후로는 대략 60~120% 사이에서 움직였다. 2008년에 60%가 깨지기도 했지만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다.
그래프를 보면 GDP대비 60% 근처라면 엄청나게 싼 편이다. 올해 코로나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도(3월 19일) 59.36%로 60%가 깨진 것이 바닥이었다.
2010년 이후에는 80% 전후가 바닥이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했던 10월 84.33%로 첫 바닥을 만들고 1월 83.6%로 쌍바닥을 만들고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미국 무영전쟁 문제가 다시 붉어졌을 때도 8월 26일 78% 수준까지 떨어지고 반등을 시작했다. 즉, GDP대비 60%, 80% 수준은 의미있는 바닥으로 볼 수 있다. 반면 GDP 대비 100%가 넘는다면 위험한 구간임을 알 수 있다.
솔직히 이 비율만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100%가 넘는다고 무조건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은 추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80%, 60% 아래로 내려갔다고 금방 폭등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전체 주식시장이 싼지, 비싼지 구분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현재는 102% 수준으로 전체 주식시장이 싼 구간은 아니다. 따라서 종목간 옥석 가리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GPD 대비 60%~80% 구간에서는 물 반 고기 반 인 시기이기 때문에 주식을 선택하는 데 너무 신중할 필요는 없다. 시장을 살펴보면 매년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있고 손실 가능성이 별로 없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 기업은 주가 흐름이 아주 견고하고 대체로 적정가격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런 구간에서는 모든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요즘같은 기간에는 단순이 이런 기업들을 고르면 안 된다. 향후 성장성이 높지만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든지 가치에 비해 저평가 받는 기업들을 매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이런 류의 주식들을 잘 분류 해놓고 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