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투자에 관한 생각들

RSI에 관한 고찰 1

아주가끔씩 2023. 1. 11. 15:21

이전 글을 쓰고 이번 글을 쓰는데 한 달이나 걸렸다. 일주일에 하나 정도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

이전 글에서 RSI에 대해 https://www.investopedia.com/terms/r/rsi.asp 링크를 적었는데 오늘 가지고 있는 책에서 RSI를 다시 한 번 찾아보았다. 아주 오래 된 책인데 "프로만을 위한 新차트 분석"이라는 책이다.
보다 구체적 공식은 위 링크와 같지만 이를 단순화 하면 아래와 같다.

분모는 n일간 상승폭의 합계와 하락폭의 합계이고 분자는 n일간 상승폭의 합계다. 여기서 n일은 일반적으로 14일을 사용하다. 14일동안 계속 하락했다면 0이 될 것이고 14일동안 계속 상승했다면 100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70이상이면 과열이고 30이하면 침체라 한다. 지표를 살펴보면 과열과 침체로 상승, 하락을 반복한다.

 

일단은 KOSPI의 1989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RSI의 침체를 살펴봤다. 두 번째는 2000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과열을 살펴봤다.(사실 30년치를 보다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비슷한 패턴이 반복해서 지루했기 때문에 과열은 20년치만 살펴봤다.)
 용어 정리부터 하겠다. 바닥을 일단 단기바닥과 진바닥으로 나눈다. 단기바닥은 하락 추세 중에서 일시적 반등을 할 때 나오는 바닥으로 고점과 저점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을 말한다.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대략적으로 10% 이하다.
진바닥은 추세가 전환되어 전고점을 돌파하는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10% 이상의 상승이다.

 

먼저 침체만을 살펴봤다. RSI는 KOSPI의 바닥을 대체로 잘 맞췄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단기적 바닥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침체라고 무조건 매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
 관찰 기간동안(1989년 1월 1일 ~ 2023년 1월 10일) 총 408개월 동안에 215번의 침체가 있었다. 평균으로보면 2개월에 한 번 침체가 있었다. 침체가 나온 캔들수를 살펴보면 전체 평균은 42.3개로 대략 2개월이 맞다. 그러나 중앙값은 28개로 1.5개월로 좀 다르다. 게다가 최장 기간은 201개로 10개월에 가깝다. 최단 기간은 3개로 겨우 3일만에도 나타났다.
 그럼 언제는 침체가 자주 나오고 언제는 잘 나오지 않았을까? 상식적인 기준과 큰 차이가 없었다. 상승기간에는 침체가 잘 나오지 않았고 하락기간에는 침체가 자주 발생했다.

 2000년 이후에는 몇 번만에 진바닥이 나왔나를 살펴봤다. 그런데 이것은 내가 임의적으로 세어 본 것이라 차후에 프로그램을 짜서 보다 정확한 숫자를 세고 데이터를 만들어 볼 것이다. 
  단 한번 침체로 진바닥이 나온 경우도 있지만 하락기간에는 침체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한 번에 진바닥이 나온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나중에 일일이 체크해 보겠지만 단번에 나온 경우를 제외하면 2번에서 최대 6번 나온 후 진바닥이 나왔다. 심한 경우는 5번의 침체후 진바닥이 나오긴 했지만 장기추세가 변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급락이 오고 6번의 침체만에 진바닥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RSI 침체에 관해서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RSI 침체는 바닥을 맞추는 데 탁월하지만 진바닥보다는 단기바닥이 많다. 단기 바닥에 잘못 들어가면 손실보기가 쉽다.
2. RSI 침체에 돌입하면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매수에서 탈출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 
3. RSI 침체는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평균 2개월에 한 번이지만 장기 상승추세에서는 10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하락 추세에서는 3일만에도 다시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4. 상승추세에서 발생하는 RSI 침체는 한 번에 진바닥을 잡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락 추세에서는 최대 6차례 발생 후에 진바닥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지표를 보든지, 다이버전스를 활용하는 등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또한 분할매수로 대응한다. 

5. 급락을 하고 침체기간이 긴 경우 단 번에 진바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침체가 깊어 RSI 가 15% 이하로 내려갔다면 부분 매수 해보는 것도 좋다.

 

다음 번에는 RSI의 과열에 대해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