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건강

살 안찌고 사는 법

아주가끔씩 2018. 9. 17. 18:36

 이 책은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을 읽고 책 뒤쪽 날개에 책 광고에서 보고 읽게 되었다.

최근에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관련 된 책들을 꽤 보고 나서 관련 된 책인 줄 알고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을 읽었다가 정반대의 이야기여서 살짝 당황했다. 이 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읽으려고 했던 책인데 사실 "지방의 역설"을 읽고 비슷한 내용의 책인 줄 알았던 것이다.(2018년 현재 '지방이 범인'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


 사실 그 책은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고 예전 사례들이어서 지방에 관한 이야기들은 전부 믿기 힘들다. 하지만 성공 사례들도 괘 많다고 하니 무조건 틀렸다고만은 할 수 없다. 나름 합리적 주장도 있어서 "살 안찌고 사는 법"도 알게 되었다.


 저지방 고탄수화물 다이어트에서 이 책의 저자 존 맥두걸 박사는 꽤 유명한 사람인 듯 하다. 얼마 전 읽은 "완전 소화"에서도 언급되었다. 


이 책의 핵심은 어떤 형태의 지방도 섭취하지 말고 충분한 야채와 통곡물을 먹으라는 것이다. 또한 술과 커피도 삼가고 적당한 운동을 하라는 것.


재미있는 것은 반대의 방법인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동일한 주장이 꽤 많다는 점이다. 

첫째, 배고픔을 참는 것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는 다는 것.

둘째, 인슐린 수치가 낮아야 살이 빠진 다는 것.

셋째,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

넷째, 정제 탄수화물은 건강을 해친다는 것.


당연히 정반대의 주장도 하고 있다. 여기서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주장도 함께 적어보겠다.

첫째, 녹말 음식을 먹어야 포만감이 생긴다. <-> 녹말은 고농축 탄수화물로 인슐린 분비를 급속하게 늘린다. 따라서 포만감이 생겼다가도 금새 배가 고파진다는 반론이 있다.

둘째, 지방을 먹으면 고스란히 지방이 된다. 따라서 어떠한 지방도 섭취해서는 안되며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변하지 않는다.(그 이유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한다.) <-> 에스키모인들은 섭취하는 는 음식의 대부분이 지방이지만 비만이 거의 없고 고혈압과 당뇨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고지방 저탄수를 실천하는 사람들도 살이 빠진다고 한다.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사례들은 대부분 1980년대~1990년대 이야기들이라 신뢰가 어렵다. 또한 고지방 저탄수 쪽 주장은 탄수화물은 쉽게 지방으로 변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 쪽도 식물성 지방은 좋지 않다고 한다. 예외는 코코넛 오일이며 동물성 지방만이 좋으며 특히 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란 소나 돼지, 닭 등이 좋다고 한다.

셋째, 알콜올과 커피는 식욕을 자극해 살을 찌게 한다 <-> 맥주 같은 곡주는 살을 찌게 하지만 소주 같은 증류주는 살을 찌게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안주를 과도하게 먹으면 당연히 살이 찔 것이다. 방탄 커피를 만든이의 주장에 따르면 곰팡이가 없는 좋은 커피를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한다. 특히 방탄 커피 레시피대로 마신다면 식욕도 줄어들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들 주장을 종합하면 몇 가지는 극명하게 갈리지만 동일한 주장도 있다. 사실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더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예전에 읽었던 '자연을 닮은 식사'에서 대부분의 동물들이 어떻게 사육되고 고기로 유통되는지 알게 되어 불편한 마음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방목 되어 잘 길러진 고기를 먹으면 좋겠지만 그런 식으로 길러서는 현재 인구가 감당할 만큼의 고기를 얻기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든다. 


최근에 읽은 책들에 의하면 고지방 저탄수나 저지방 고탄수 쪽 모두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조금만 더 연구하면 내 마음에 드는 식사 재료들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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