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건강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아주가끔씩 2018. 10. 2. 10:12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김민숙 옮김 / 사이몬북스 / 2007년(국내 출간) 1985년(원서 출간)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것은 사실 고지방 저탄수화물의 대척점인 저지방 고탄수화물 다이어트에 관한 것을 알고 싶어서였다. 저지방 고탄수 다이어트 책에서 저자인 하비 다이아몬드가 언급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인데 책을 읽고 나서는 좀 놀랐다.

 첫째는, 저지방 고탄수를 말하는 다른 책들의 내용과는 또 다른 방식의 다이어트였기 때문이고 둘째는 미묘하게 주장하는 바가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 또 한 가지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든 저지방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든 책마다 주장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었다. 결국은 그 중 자신에게 잘 맞는 부분을 취사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모든 책들이 자신의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다들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저지방 고탄수화물을 주장하는 책들은 대개 오래된 책들이다. 고지방 저탄수를 주장하는 책들은 대부분 최근에 출판되었다.


이 책은 비만이었던 저자가 온갖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자연위생학을 접하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에는 자연위생학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있을 뿐이어서 추가로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연위생학에서는 인체의 8시간 주기를 이야기 한다. 

오전 12~저녁 8시까지 - 섭취주기(먹고 소화)

저녁 8시 ~ 새벽 4시 - 동화주기(흡수 및 사용)

새벽 4시 ~ 오전 12시 - 배출주기(체내의 노페물과 음식 찌꺼기의 제거)


이 주기에 따라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비만은 몸에 독소가 쌓여 생긴 현상으로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비만이 해결된다는 주장이다. 그런 음식은 수분이 많은 야채와 과일이며 이 음식을 구성하는 원자와 분자 사이에 효소라는 생명에 없어서는 안 될 원소가 존재한다고 한다. 효소는 섭씨 54도가 넘는 열에 매우 민감해 54도가 넘는 온도에서 조리 된 어떤 음식도 효소가 죽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신선한 재료를 될 수 있으면 조리 없이 먹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전체 먹는 것의 70%는 수분 함유량이 많은 음식(신선한 과일, 야채, 혹은 그 주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목이 마르지 않는다면 물은 따로 마실 필요가 없다고 한다. 70%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구 구성의 70%가 물이며 인체 구성의 70%가 물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소화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식곤증은 모든 에너지가 소화기관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독소가 배출되면 군살도 빠지기 때문에 배출주기는 극도로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음식배합으로 식사해야 에너지를 최적화시키고 소화과정을 효율화시킬 수 있다.
 

한 번에 한 가지만 먹는 것. 이것이 음식배합의 원리다. 과일과 채소를 제외한 모든 음식은 농축되어 있고 사람의 위는 한 번에 하나 이상의 농축음식을 소화할 수 없다. 농축된 단백질을 소화시키려면 산성의 소화액이 필요하다. 반면 농축된 전분을 소화시키려면 알칼리성 소화액이 필요하다. 그런데 감자와 스테이크를 동시에 먹는 다면 소화액끼리 중화되어 제대로 소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위는 더 많은 소화액을 분비시켜야 한다. 계속 소화액이 분비되면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을 경험하기도 한다. 소화가 덜 된 음식은 위에서 여러 시간 머물다가 강제로 장을 빠져나가게 된다.
 섞어 먹은 음식이 오랫동안 위에 머물면 몸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며 이 음식물은 위에서 썩게 된다. 그 다음 9미터나 되는 장은 이 썩은 음식을 처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식사를 한 후 사람들은 피곤하게 된다. 이런 음식은 위를 벗어나는데 8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며 장을 통과하는 데 20~40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스테이크나 생선, 닭고기를 먹고 싶으면 먹되 수분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제외한 다른 음식들은 함께 먹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추, 브로콜리와 같은 어떤 채소도 좋다. 채소는 특정 소화액이 필요 없다. 채소는 중화액, 산성, 알칼리성액에서도 분해된다. 익히거나 생으로도 상관없지만 만이 익힐수록 생명과 수분이 빠진다는 것을 명심한다.
 구운 감자를 먹고 싶다면 약간의 버터와 다른 채소나 샐러드와 먹어라 . 당신은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먹어도 좋지만 그것들을 모두 동시에 먹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한 끼에 하나의 농축음식을 먹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두 개의 서로 다른 단백질 음식을 섞어 먹는 것은 위험하다. 이유는 단백질마다 성격이 아주 다르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한 가지 이상의 단백질에 필요한 소화 요건을 맞추기 위한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가지의 단백질은 체내 조직에서 부패한다. 이는 고기, 계란, 유제품이나 견과류 같이 서로 격이 다른 단백질을 동시에 먹어서는 안된다는 뜻이지 두 종류의 고기나 두 종류의 견과류를 먹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탄수화물은 단백질만큼 분해가 어렵지 않다. 따라서 하나 이상의 탄수화물 음식은 함께 먹을 수 있다.


적절한 음식배함은 체중감소를 위한 기초적 환경을 만들어 준다. 8시간이 아니라 3시간 만에 위를 통과할 음식을 먹는다면, 거기서 절약한 5시간의 에너지가 독소제거와 체중감소에 쓰이게 된다. 


과일은 80~90%의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탄수화물,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과일은 체내에 쌓인 찌꺼기를 체내기관으로부터 씻어내는 기본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과일을 소화하는 데 다른 어떤 음식보다 적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사실상 거의 아무런 에너지가 요구되지 않는다. 다른 음식들은 1시간 30분~4시간 정도 위에서 머물지만 과일은 20~30분 안에 위를 통과한다. 그들은 포도당으로 분해되지마자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과일을 올바로 섭취하는 법은 다른 어떤 것과 동시에 먹지 않는 것이다. 또한 식사 후에 먹으면 안된다. 과일을 먹을 때는 빈속에 먹는 것이 필수적이다. 위가 비어 있는 동안 모든 과일을 먹을 수 있다. 다른 음식을 먹기 전 20~30분에는 먹을 수 있다. 바나나와 대추, 견과류는 45분 ~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다음은 과일을 먹기 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

샐러드 및 생야채        : 2시간

탄수화물로 된 식사      : 3시간

고기 등으로 된 식사     : 4시간

부적절하게 배합된 식사 : 8시간


배출주기인 오전 12시까지는 신선한 과일과 과일주스(생과일주스)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나 영양제도 이 시간에는 먹지 않는다. 


이 책은 지방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대신 단백질을 적게 먹고 달걀과 우유를 먹지 말라는 강조한다. 또한 특이하게 부정적 생각이 다이어트를 망친다든지 햇빛을 쬐면 독소가 나간다든지 다른 책에는 없는 주장들을 하고 있다. 출간 당시에는 특이한 주장이었을 수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들로 보인다. 또한 몸이 산성화 되고 알칼리가 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이는 다음 웹툰 중 유사과학탐구영역 4화(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46036)에서 말이 안된다는 반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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